미스 펜들턴 추천 리뷰이다. 작품 특징(장점과 단점), 발췌를 들어 리뷰했다. 본편만 보고 작성한 리뷰이니 참고 바란다.
프리패스로 시작했다가 하루 만에 끝냄
재미있었음
⭐️주의
저의 개인적, 주관적 의견임
완벽한 작품은 없음
저에게는 장점인 특징이 타인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음
로맨스 판타지 소설 미스 펜들턴 리뷰
작품 소개
작품 특징
영미소설풍 잔잔한 소설
잔잔물 원한다면 추천함
잔잔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터지는 부분, 감동적인 부분들도 있음
약간 느린 템포
사이다물처럼 휙휙 확확 전개되지 않음
캐릭터들의 설정, 세계관의 설정에 맞게 진행됨
현실에서처럼, 변화가 점진적이거나 느림
유속이 느린 하천 위에서 배를 타는 느낌
급류를 타는 스릴은 없지만 수면의 반짝임이나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더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음
느림에도 미학이 있음
캐릭터들의 성장 (주조연)
몇몇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가 돋보임
특히 주연 캐릭터
그리고 그들의 성장이 이야기의 변화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로웠음
납득이 가는 서술
가끔 보면 그런 소설들이 있음
캐릭터를 말로만 똑똑하다, 사랑스럽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묘사를 보면 동의를 할 수가 없음
독자를 납득시키는데 실패한 거임
그런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음
직접 서술 등으로 보여줌
그래서 독자가 마음에서 우러나서 ‘맞아, 이 캐릭터 사랑스럽다 or 현명하다’ 생각하게 함
그리고 캐릭터의 상황이나 역사 등에 따라 그들의 행동, 발언, 논리, 감정 등이 이해가 되게 서술함
쟤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구나, 얘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사탕 같은 말을 하는구나
작동원리를 아는 거임
그래서 그런 점으로 인해 좀 답답한 상황이 벌여져도 이해는 감
장점도 있지만 결점도 있는 캐릭터들
판에 박힌 캐릭터(용도에 따라 주어진 성격을 수여받은) 같지 않음
그냥 사람 같음
완벽하지 않다는 면에서, 정형화되지 않다는 면에서 그럼
주인공들도 결점이 있음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음
그리고 한 성격 특성이 상황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음이 잘 보임
어떤 상황에서는 ‘줏대 있다’일 수 있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고집 있다’일 수 있는 성격이나, 이럴 때는 ‘착하다’이지만 저럴 때는 ‘호구 같다’일 수도 있는 성격이라든지…
글이 좋음
문장이 미려함
묘사가 좋음
문장에 확실히 신경 쓰는 느낌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들
여주는 물론인 얘기고
로티스나 하이드 양, 랜스 양, 올리비아, 앤, 페어펙스 부인 등 기억에 남는 여성 조연들이 많음
(남성 캐릭터 못 썼다는 얘기 아님! 성별 캐릭터들 비중이 로판 평균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시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좀 보여줌
여주와 하이드 양의 독립을 통해서 중류층 독신 여성이 직업을 갖고 자립한 경우의 삶을 보여주고,
랜스 양과 여주를 통해서 사교계에서 ‘평판’이라는 명분으로 여성을 어떻게 억압하는가 보여줌
물론 낭만을 파는 로맨스 소설이기에 심각할 수도 없고 길게 다룰 수도 없긴 함
그렇지만 괜찮은 시도였음
특히 독신 여성 다룬 부분은 신선했음
오마주
진짜 오마주
영향받은 작가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것 같음
제인 오스틴에 대한 경의를 직접 드러낸 거 같은 부분은 86-88화
직접적으로 제인 오스틴 언급을 하고 그의 작품들도 언급함
여주는 제인 오스틴 작품들을 좋아하고 남주는 좋아하지 않는데 남주의 비평을 들은 여주의 반응이 인상 깊었음 (아래 ‘인상 깊은 대사나 서술’에서 구체적으로 다룸)
힐링
자연 찬미 부분을 읽으면 힐링됨
자연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보면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음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감동이 됨
할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 등이 나를 눈물짓게 하였음
후반부가 조금 아쉬울 수 있음
진짜 조금
앞서 말했듯이 캐릭터들의 성격에 장점만 있지를 않음
후반부에 단점이 발휘될 때 ‘쟤 왜 저래’나 ‘엥?’같은 반응이 나올 수 있음
하지만 글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1️⃣이해가 됨 2️⃣후에 캐릭터가 반성하고 바뀌는 모습 나옴
이는 남주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되는데, 로설 남주들은 극한의 이상화가 미덕이라서 별로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음
그리고 전개가 느려서 답답할 수 있음
그래서 후반부는 몰아보는 걸 추천함
띄엄띄엄 보면 더 답답함
인상 깊은 대사나 서술
아래 쓴 부분들 말고도 작가가 통찰력이 좋거나 사고가 깊다고 느꼈던 부분들 있는데 몇 개만 가져옴
취향과 자아의 분리 (87화)
“저는 제가 취향과 스스로의 자아를 분리할 수 있을 정도는 성장했다고 믿고 있어요.
(여주 대사)
취향과 자아의 분리는 필요함
이게 안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퍼먹게 됨
감성은 지성의 보좌를 받아야 한다 (85화)
👍
사교계 가이드에 대한 평가 (75화)
아직 어린 남주 조카가 알던 정보들이 대부분 과장되었다고 (런던 사교계 경력이 십 년도 넘은) 여주가 알려주었다는 서술 뒤에 이어진 문장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에티켓북, 사교계 가이드 책들이 생각났던 지점
작가님은 그거 저격한 거 아니겠죠
그렇지만 나는 떠올렸다
흥미성으로 산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함
그런 책들 보면 로판 책 집필하는데 그런 에티켓 북들이 필요한 것 마냥 선전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로판에서 고증은 별로 신경 안 써도 되는 문제임
1. 고증 따지는 독자가 거의 없음! 판무 독자와는 다르다
2. 좀 신경 쓰는 독자도 어차피 가상국가, 가상시대려니 여겨서 대충 넘어감
3. 중요한 것은 핍진성. 그 작품 안의 세계관과 설정 내에서 말이 되게 만들면 됨
4. 디테일하게 서술할 자리도 없다! 어차피 로판도 로맨스 소설의 하위분류. 중요한 것은 여자와 남자의 로맨스임. 그들의 감정과 사건과 관계가 얼마나 재밌게, 잘 그려지는지가 더 중요함
5. 정 신경 쓰인다? 서양에서 만든 시대물 영화를 보시오. 글, 그림 수천장보다 영상 하나가 더 분위기를 잘 표현함. 그리고 로판에서 필요한 건 바로 그 분위기임. 디테일이 아님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작품
추천함
추가) 외전은 별로라는 소문이 자자해서 안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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