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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리뷰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리뷰 글입니다. 특징 위주로 글을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부담없는 경쾌한 글이고 끝까지 흥미롭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기에 추천합니다.

★주의! : 사견입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리뷰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소개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표지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표지

185화로 본편 완결 되었고 현재 외전 1이 7화 완결되었습니다.

https://page.kakao.com/content/62480110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소개글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소개글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특징

경고: 무료 화수, 작품 태그, 작품 소개글에 나온 내용은 스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가상시대 게임 빙의 (1930~50년대 예상)

가상시대: 193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의 북미 배경으로 보임

1930대에서 1950년대 사이로 예상되는 가상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판이 흔치 않기 때문에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가상시대가 배경인 게임에 주인공이 빙의했기 때문에 가상시대물이 되었습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에 등장하는 물건들을 보면 대략 193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의 시대로 보입니다. (아래에서 한국어 웹에 없는 내용은 영어 웹에서 시대를 찾았습니다.)

  • 고양이 캔 사료: 1930년대 이후 소개되었습니다.
  • 흑백사진만 쓰이고 흑백사진이 신문기사에 잘 활용되는 수준: “포토저널리즘의 황금기”는 대략 193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입니다. 이 이전에는 신문에서 주로 삽화/판화를 사용했습니다. 1925년의 발달된 기술의 콤팩트 카메라, 1927~1930년의 최초의 플래시 전구 덕분에 1930년대부터 저널리스트들이 유연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과 비슷한 컬러사진은 193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지만 대중화된 때는 1960년대입니다.
  • 컬러 TV 없음: 컬러 TV는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 최초 시연 되었고, 1950년대부터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 네온사인: 1910~1920년대 이후 대중적 사용되었고, 192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에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 포마드: 1900년대 초에 대중화 되었고, 1960년대에 유행이 저물었습니다.
  • 바이크(1894 최초), 서치라이트(1870년 최초), 현대적 수갑 (1910년대 이후) 등

그리고 범죄 신고는 911이라는 것을 보면 공간적 배경은 가상의 북미 같습니다.

게임 빙의

시스템 요소가 있습니다. 시스템은 광기 등의 페널티와 미션(퀘스트와 비슷한 것), 보상을 이용해 주인공의 행동을 제약합니다. 허점을 이용하거나 원하는 미션만 선택하는 식으로 주인공이 행동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방향을 시스템이 정해주긴 하지만 답답하지는 않습니다.

오마주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에는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을 정도로만 조금씩 들어있는 정도입니다. 제가 찾은 오마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더 있을 수 있습니다.)

  • 천사소녀 네티(=괴도 세인트 테일): 천사소녀 네티의 주인공 네티와 남주 셜록스는 쫓고 쫓기는 관계로 시작해 결국 로맨스로 이어집니다. 이 관계 설정이 소설의 주인공과 남주의 관계와 닮았습니다. 예고장을 보내는 괴도 + 여러 신기한 아이템을 써서 잡히지 않는 괴도라는 주인공 설정 또한 천사소녀 네티를 떠올리게 합니다.
  • 슈퍼맨: 클라크 켄트가 떠오르는 이름 “클레어 켄트”. 클레어 켄트는 주인공이 위장 취업할 때 쓰는 이름입니다. 안경을 끼고 촌스러운 착장으로 위장하는 점도 비슷합니다.
  • 배트맨: 남주의 불행한 과거(어린 시절에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함), 엄청난 자산가이면서 범죄와 싸우는 남주, 그런데 남들은 남주가 범죄와 싸운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에서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이 생각났습니다.
  • 메리 포핀스: “어느 보모의 우산” 아이템의 이름 그 자체, 그리고 이 아이템을 쓰면 우산을 타고 날아다닐 수 있다는 점이 메리 포핀스 오마주 같습니다.

사건 중심 로판

사건 중심인 글입니다. 시스템이 준 최종 목표가 있고, 중간중간 미션도 주고 크고 작은 사건도 꾸준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흥미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괴도인 주인공과 수사관인 남주가 공조를 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괴도 루팡이나 수사물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과 잘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중심이라고 해서 사건만 해결하고 로맨스를 놓치는 작품은 아닙니다. 주인공과 남주의 관계도 작품의 하나의 축을 맡고 있습니다. 로맨스와 사건을 모두 원하는 로판 독자들의 니즈에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쓴 로맨틱코미디(로코)

로코 팬분들에게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는 반가운 작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가볍고 밝은 분위기이고 유머러스합니다.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심각하거나 심한 고구마물은 꺼려지고 로코물이나 힐링물에 끌리기 때문에 더욱 만족하며 봤습니다.

(개그 코드는 개인차가 심한 부분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저의 경우에 이 작품의 유머는 빵 터지는 류의 개그는 아니고 머릿속에서 “ㅋㅋㅋ” 웃음이 나오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로코 클리셰적인 부분도 있고, 감동 파트에서는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하고, 가끔은 웃기고 시종일관 즐거워서 아주 만족한 로코물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주인공과 남주 관계성 (티키타카, 존댓말 등)

앙숙인 여성과 남성이 계약관계로 엮여 투닥거리면서도 티키타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을 보고 싶으면 이 작품을 보면 됩니다. 대화 핑퐁이 잘 되고 대화 속에 유머가 들어가 있어서 둘이 투닥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작품 태그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은 결국 서로의 첫사랑이고 운명 같이 재회하여 서로의 구원이 됩니다. 지금의 관계도 재밌었지만 예전에 둘이 만났을 때의 관계는 또 다른 맛으로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주인공과 남주가 끝까지 서로 존댓말을 씁니다. 가끔 서로 반말을 할 때도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존댓말입니다. 남주만 반말하는 꼴을 못 보기 때문에 매우 다행인 부분이었습니다.

작품 톤 &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유지됨

처음에는 밝았다가 나중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처음에는 소소했다가 후반 가서는 갑자기 세계의 운명을 논하는 식으로 톤이 바뀌는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유머러스합니다. 감동 파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리어스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용두사미나 절벽 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로 끝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만족이 되면서도 외전을 더 보고 싶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정도의 딱 좋은 상태로 끝났습니다.

설정: 복선 회수 잘 하나 약간 부족하게 풀림

복선 회수가 괜찮습니다. 앞에서 의아했던 부분이나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 대부분이 나중에 풀립니다. (예: 1930년대~1950년대 가상시대에 등장하는 오버테크놀로지 물품 등)

그러나 완전히, 100%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이 주인공과 남주를 이어주려고 대계(大計)를 짠 이유(“남주”와의 “로맨스”여야 했던 이유)나 고양이 루비가 어떤 과정으로 원하는 대로 다시 태어났는지, 루비가 무슨 권한이 있어서 그런 선물을 줬는지 등은 완결을 보고도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아직 외전이 다 나오지 않아 이 시점에서 평가는 이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본편 완결에서 모든 복선이 풀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러한 점에서 미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빙의 설정이 잘 납득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빙의하게 되었는가 설정을 풀어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딱 맞아떨어져서 ‘아, 그랬구나!’ 하며 납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응? 이게 되는 건가? 어떻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주인공 설정

(아래에서 능력은 특히 직업적 능력을 말합니다)

로맨스나 로판에서 주인공을 능력 있게 설정해 놓고는 남주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려고 남주 능력을 뻥튀기해주다가 주인공의 능력 설정이 남주와 비교하여 애매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에서도 이런 형태가 되어 아쉬웠습니다.

얘도 잘나고 쟤도 잘나면 안될까요? 대부분의 로맨스나 로판에서는 왜 남주에게 능력을 몰아줘서 상대적으로 주인공 능력은 남주에 비해서 별거 아닌 걸로 보이게 설정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A 분야에서 탑이고, 남주는 B 분야에서 탑이면 남주 멋이 죽나요? 그런 걸로 멋이 죽는 남주라면 애초에 별로 멋있는 남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작품들에서 꼭 공통 영역을 주어서 주인공도 잘하지만 주인공이 잘하는 것을 남주가 더 잘한다는 식으로 묘사를 합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이 A 분야에서 능력이 있다면 남주는 A, B, C, D 등의 분야에서 능력이 있고 남주는 A 분야에서 주인공보다 더 뛰어나다는 식입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의 경우, 맨처음에는 주인공은 도둑 일을 잘하고 남주는 수사관 일을 잘해서 각자 분야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남주에게 잡히기는 하지만 남주가 주인공의 약점을 이용하여 꾀를 내어 잡은 것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능력이 없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둘이 계약 후 공조를 같이 하면서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살리는 일이 꾸준히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아래 스포

그런데 후반부에 남주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런 구도가 약간 어긋났습니다. 남주가 주인공의 도둑 선배라는 것이 밝혀지고 여전히 훔치는 일을 잘한다는 점(악수를 하면서 모나 펠러가 차고 있던 손목시계를 풀어서 훔침)이 나오면서 천칭이 기우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주인공 남주 능력 천칭

남주에게 수사관 능력에 괴도 능력까지 얹어지니 주인공이 남주에게 잡혔다는 사실도 거슬리게 되었습니다. “괴도 vs 수사관” 또는 “괴도 vs 괴도”에서 “잡힌 괴도 vs 그 괴도 잡은 수사관 + 안 잡혔던 괴도”가 되니까 주인공의 직업적 능력이 부족해 보이고 초반의 대등한 대결 관계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의 이 아쉬움은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생각하여 구구절절 설명하느라 이 부분이 많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아쉬움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소 아쉬운 정도였습니다.

괴도인데 수사관과 위장결혼해 버렸다 총평

별점 5점 만점이라면 별 4.5개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흥미가 떨어지면 바로 중도하차를 하게 되는데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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